오늘(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열립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아직 공식 임명되지 않아 사상 처음 한은 총재 없이 열리는데,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지 여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그야말로 반반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14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현재 1.25%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한국은행 총재가 자리에 없다는 것이 금리 결정의 가장 큰 변수입니다.
총재로 지명된 이창용 후보자는 오는 19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어, 오늘(14일) 회의는 주상영 금통위원이 주재합니다.
1998년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겸임한 이후 총재 없이 금통위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총재 공석으로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다음 달 0.25%p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그동안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섰고, 미국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예고한 상황이라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최근 채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금리 동결과 인상이 50대 50으로 팽팽하게 갈렸습니다.
▶ 인터뷰(☎) :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 "글로벌 채권시장 금리 급등 이런 부분이 많이 고려가 됐나 봐요. 미국 시장의 금리 인상에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 지금 우리 시장 전문가들에게는 좀 인식되지 않았을까…."
다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가계의 이자부담이 우려로 작용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1조 원가량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조 3천억 원 늘어 여전히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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