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40%를 생산하는 배터리 강국이지만, 핵심 원료인 리튬은 전량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80%가 중국에 치우쳐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국제정세 등에 따라 공급망 위기에 휘둘릴 수 있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기차의 심장, 배터리입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은 배터리 효율 극대화에 막대한 돈을 퍼붓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이 전기차 배터리 모듈에는 약 400개의 리튬이온전지가 들어 있습니다. 소형차 한 대에는 총 6개의 모듈, 약 2,400개의 전지가 장착돼 있습니다."
그런데 탄산리튬 가격이 한 해 전보다 5배 이상으로 폭등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전기차 값이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헌경 / 미래자동차인재개발원장
- "(전기차 구성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전기 배터리입니다. 전기 배터리는 전체 (전기차) 가격의 40~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리튬 대체 물질은 상용화까지 기약이 없고, 국내에서 재활용 후 회수하는 리튬은 한 해 수입량의 1%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선양국 /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 "리튬 배터리는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안 쓰면 생활할 수 없는 지경이죠. (리튬을 비롯한) 원료들을 확보해야 해요. 우리나라는 자원도 없고…."
지난해 리튬의 95%는 호주와 칠레, 중국에서 생산됐습니다.
우리나라는 8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덕근 /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 "최대한 비축 역량을 키운다든가,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프라나 제도를 만들어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새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되 세제 지원으로 자원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공장을 착공했습니다.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비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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