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등록대수 2500만대 돌파…국민 2명이 1대 보유

↑ 차량들이 지난달 14일 경기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기흥휴게소에서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2500만대를 돌파했다. 국민 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1분기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가 2507만대로, 전 분기 대비 0.6%(15만9000대)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인구 2.06명당 1대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누적 점유율은 국산차 88.0%(2206만9000대), 수입차 12.0%(300만1000대)로 집계됐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2018년 9.4%에서 2019년 10.2%, 2020년 11.0%, 2021년 11.8%로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는 전 분기에 비해 7.7%(8만9000대) 증가해 누적 등록 대수 124만8000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등록 비중은 5.0%이며, 지역별 비중은 제주(8.4%), 세종(7.1%), 인천(6.6%), 서울(6.1%) 순이었다.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74.9%(11만대), 전 분기 대비 11.6%(2만6000대) 늘어 누적 25만8253대가 등록됐다. 수소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2만683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3%(8244대), 전 분기와 비교하면 6.6%(1279대) 증가한 것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전 분기 대비 6.7%(6만1000대) 증가한 96만9000대로 조사됐다.
휘발유차는 전 분기 대비 0.7%(8만1000대) 증가했고, 경유·액화석유가스(LPG)차는 0.1%(1만2000대) 줄었다.
1분기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전 분기 대비 3.3% 감소한 39만3000대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급 문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8000대로 전 분기에 비해 11.2%(3000대)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월별 신규 등록 대수를 보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었는데, 지난해 6월과 올해 3월 전기차 등록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작사별 전기차 누적 등록 점유율은 현대차가 44.2%, 기아는 24.3%, 테슬라는 13.8%로 집계됐다. 올해 3월 누적 등록 상위 전기차 모델은 코나 일렉트릭(12.6%), 아이오닉 5(11.3%), 포터Ⅱ(11.0%), 테슬라 모델3(9.3%), 니로EV(7.7%) 순이었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친환경차 보급이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시대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