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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달 초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친환경 수소·고체탄소 기업 `모놀리스` 본사를 찾았다. 왼쪽부터 로브 핸슨 모놀리스 CEO, 최 수석 부회장, 피트 리케츠 미 네브래스카 주지사, 유정준 SK그룹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사진 제공 = 모놀리스] |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 수석 부회장은 미 네브라스카주에서 피트 리케츠 네브래스카 주지사, 로브 핸슨 모놀리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현지 모놀리스 공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도 동석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모놀리스의 고체탄소 기술을 SK온 배터리에 접목시켜 기술 혁신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수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소재인 음극재는 흑연으로 이뤄지는데 흑연의 구성성분이 탄소이기 때문이다. 현재 SK(주)는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음극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선점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소재 시장 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글로벌 인조흑연 음극재 시장은 2025년 약 9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유망한 시장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2월 SK온 각자대표를 맡으며 약 8년만에 그룹에 복귀했으나 대외적으로 행보를 공개하지 않아 업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글로벌 인맥이 넓다는 평을 받는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결정적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SK(주)는 친환경 고체탄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탄소 소재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주) 관계자는 "현재 모놀리스와의 합작법인 설립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2~3분기 완료를 목표로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모놀리스는 천연가스를 열분해하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수소와 고체탄소를 만들어내는 기업이다. SK(주)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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