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탄 보험사기 적발 액수가 지난해 9천400억 원이 넘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20대 가담자가 2년 새 33%가 넘게 늘었는데, SNS 등에서 보험 사기 공범을 조직적으로 모집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천히 시내를 주행하는가 하더니 옆 차선 화물차가 차선을 변경하려 하자 갑자기 속도를 내 들이받습니다.
입원환자의 병실은 옷가지만 남은 채 텅 비어 있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전형적인 보험 사기입니다.
사기 금액은 지난해에는 9,434억 원까지 늘었고, 적발된 인원은 10만 명에 달합니다.
적발된 사람들의 연령대는 50대가 2만 2,488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증가세는 20대에서 두드러졌습니다.
20대는 1만 3,883명으로, 2년 전보다 33.3% 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19%로 높아졌습니다.
적발된 5명 중 1명이 20대인 셈인데, 전체 인구에서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눈에 띈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권성훈 /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부국장
- "최근에는 인터넷 카페나 SNS 등에서 구인광고, 단기 고액알바 모집 등으로 위장해서 공모자를 모집하고 자동차 고의사고를 야기하는 사기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기 제안을 받거나 의심 사례를 알게 되면 금감원이나 보험사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제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