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 반반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6일 채권 보유·운용 기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명의 응답자 중 50명은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12일 밝혔다. 나머지 절반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 가능성 등에 금리 인상 응답자 비율이 높아졌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연준이 빅 스텝을 밟은 건 2000년 5월이 마지막이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물가 흐름이 우려되면서 당장의 통화정책 대응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물가 점검 회의에서 한은은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4%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한은이 기존에 제시한 3.1%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4%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오름폭이 확대됐다.
금투협 설문조사에서 5월 국내 채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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