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중인 한 슬리퍼와 마우스패드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이 445배, 470배 검출됐습니다.
마우스패드는 아예 안전기준조차 없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슬리퍼 일부 제품에 환경호르몬 물질과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20개 슬리퍼 제품 중 12개 제품이 안전기준을 초과했습니다.
한 슬리퍼는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보다 445배, 중금속인 납이 4배 검출됐습니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이나 합성고무의 가공을 쉽게 하거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사용하는 화학물질입니다.
친환경제품이 개발됐지만 주로 값싼 프탈레이트계가 많이 사용됩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이나 신장을 손상시키고 납은 어린이의 지능발달을 저하시킵니다.
▶ 인터뷰 : 정시우 / 서울 도봉구
-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에서 그런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하면 안심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
안전기준을 정하지 않은 품목에서도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프탈레이트 가소제 준용기준을 초과한 4개 마우스패드 중에는 470배가 넘게 나온 제품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은선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현행유해물질 안전기준이 개별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소비자원은 안전기준이 없는 품목의 경우 관계 부처에 개선 검토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권민호 VJ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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