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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프레쏘' 커피가 추출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이마트24] |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11일부터 PB 커피 '이프레쏘'의 핫 아메리카노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렸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현재 1500원이지만, 원두 리뉴얼 진행과 함께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원두 가격과 원부자재값 상승으로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CU는 지난 8일부터 즉석원두커피인 '겟(GET)커피'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했다. 핫 아메리카노 미디움 사이즈는 10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했다.
원두 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말 원두 선물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커피기구(IC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원두 가격은 파운드(454g)당 2.03달러에 거래되면서 10년 3개월 만에 신고점을 찍었다. 지난 1년 사이에 75% 넘게 뛰었다.
원두값이 오른 건 세계 1위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이 가뭄에 한파 등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각종 원부재료 상승이 겹치면서 업계의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됐다는 설명이다.
편의점의 PB커피는 1000원~2000원대 가격대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S25의 카페25와 세븐일레븐의 세븐카페는 지난해 판매수량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카페25는 지난해 총 1억9000만잔 팔렸고, 세븐카페는 8500만잔 판매됐다.
CU의 겟커피는 한해 누적 판매량이 약 1억4000만잔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이마트24의 이스프레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41% 늘었고 매년 30~50%씩 성장했다.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편의점업계는 고가의 커피머신을 들이며 품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GS25는 1300만원이 넘는 스위스 '유라'사의 최고급 커피머신을 1만3000개 점포에 도입했다. 이마트24 이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 가격이 5000원대 전후인 상황에서 편의점 PB커피는 가성비 측면에서 인기를 얻었다"며 "커피를 하루에 2~3잔씩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편의점 내 커피 매출도 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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