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최근 석탄(유연탄)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한국전력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이 8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증권가 시장 전망치(-5조2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12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평균 유연탄 가격은 t당 280.98달러로 집계됐다. 전주 평균 가격(258.18달러)과 비교해 8.8% 상승한 것이다. 작년 연평균 가격(127.14달러) 대비 2배, 2020년 연평균 가격(61.58달러) 대비 4배를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연초 후 급등한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안정세를 보임에도 유연탄 가격이 급등한 것은 러시아발 공급망 위기 영향이 크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수입을 금지함에 따라 공급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전 실적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전 자회사인 5개 발전공기업의 경우 석탄발전 비중이 여전히 높다. 그만큼 연료비 부담이 증가하는 셈이다. 국내 전체 발전량에서 에너지원별 비중을 보면 석탄이 32.7%(2월 기준)로 가장 많다. 그 다음 원자력(28.8%), 가스(28.1%), 신재생(8.6%) 순이다.
올 1분기 전력도매가격(SMP)이 크게 오른 점도 부담이다. 올 들어 SMP는 1kWh당 1월 154.4원, 2월 197.3원, 3월 192.7원을 기록하며 매달 상승했다. 1분기 평균 SMP도 181.4원에 달한다. 작년 1분기(76.7원)와 비교하면 136% 올라 한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전의 1분기 영업손실이 8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올 1분기 한전의 매출 회복이 예상되나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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