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재재 가격 어느 하나 안 오른 게 없습니다.
그런데 중소기업들 입장에서는 납품단가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가 현실적으로 참 어렵습니다.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를 본다는 건데, 해법은 없는 것일까요.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금속가공업체입니다.
매년 치솟는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5년 전부터 자동화 설비를 들여왔는데 이번엔 살인적인 원자재 가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이 공장을 비롯해 국내에서 제조되는 특수강 원자재 가격은 올해 들어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협상력이 약한 중소기업으로선 납품단가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의현 / 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우리가 가격을 올려달라고 얘기하면 (원청업체들이) 거래처를 옮겨 버리니까 말도 못 하는 거예요."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원자재 가격을 납품대금에 반영한 기업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입니다.
이대로라면 당장 한두 달 버티기도 어렵다는 게 이들의 얘기입니다.
▶ 인터뷰 : 배조웅 /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 연합회장
- "이달 말까지 만약 (납품 단가) 인상 요구에응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생산을 중단해야 할 그런 실정에 놓여 있다."
업계는 원자재 가격이 3% 오르면 단가협의를 시작할 수 있는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새정부에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MBN #종합뉴스 #중소기업중앙회 #납품단가 #상생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