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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점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 출처 = 에뛰드] |
1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에뛰드는 지난달 신라·신세계면세점에서 철수했고, 롯데면세점에서도 퇴점수순을 밟고 있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는 영업을 이어간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에뛰드 브랜드 정책으로 퇴점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철수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1세대 로드숍을 대표하는 에뛰드는 2000년대 초중반 미샤, 스킨푸드, 더페이스샵 등과 함께 'K-뷰티'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한한령(한류제한령)과 코로나19 장기화에 타격을 입으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여기에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의 성장과 온라인 구매 확산세도 로드숍 매출 부진에 한몫했다.
에뛰드의 매출은 2016년 316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 2591억원, 2019년 1800억원, 지난해에는 1056억원으로 떨어졌다. 2018년에는 262억원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2016년 500개에 달했던 오프라인 매장은 2020년 기준 174개로 줄었다.
지난해 초에는 중국에 남아있던 에뛰드 매장 610개을 모두 폐점하며 진출 9년 만에 오프라인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 지난해 5월부터는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줄인 화장품 자판기를 KTX 서울역과 지하철 역사 내부에 설치하기도 했다.
5년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자 아모레퍼
에뛰드 관계자는 "모든 면세점에서 철수하는 건 아니다"라며 "요즘 면세 사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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