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60년 새마을금고…전국 3,242개·농촌 약 500개 점포 운영
- MG-ESG 경영 원칙 수립…ESG경영위원회 신설 후 친환경 금융 투자 비중↑
- 韓 금융모델 개발도상국에 전수, 미얀마·우간다 등 총 53개 새마을금고 설립
- 상생경영·혁신금융 추진…新 디지털 종합 금융 플랫폼 완성 기대해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k2q07w7mRC0
■ 방송일시 : 2022년 4월 9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성철 경제부장 / 박진아 아나운서
■ 출연자 :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성철: 한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것 중의 하나가 사회적 자본이라고 합니다. 이 사회적 자본에는 신뢰가 그 기반이 될 수 있을 텐데요. 특히 상부상조 정신이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어려웠을 때 남이 날 도와줄 것이다”라고 믿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어려울 때는 내가 언제든지 도와주겠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관용을 갖춘 자세. 선진국에서는 반드시 필요한데요. 이런 상부상조의 정신을 담은 금융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새마을금고입니다.
◇ 박진아: 새마을금고는 6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하는데요. 새마을금고중앙회 박차훈 회장님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차훈: 안녕하세요.
◇ 김성철: 네. 반갑습니다. 지금 연임에 성공하시고 지난달부터 2기 업무를 시작하셨는데 아무래도 연임을 성공하게 되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어떠십니까?
◆ 박차훈: 그렇습니다. 먼저 다시 한번 우리 새마을금고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우리 새마을금고 가족 여러분께 먼저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 4년 동안 이뤄낸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마을금고가 대한민국 금융의 탄탄한 뿌리가 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 김성철: 우스갯소리로 “새마을금고는 독도 빼고 없는 데가 없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규모가 얼마나 되고 얼마나 많은 분이 이용하시는지 궁금한데요.
◆ 박차훈: 네. 사실 새마을금고가 독도 빼고 없는 데가 없다는 말을 제가 늘 좋아하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표현입니다. 우리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3,242개 점포가 운영 중이고요. 농촌 지역에서만 현재 약 500여 개 이상의 새마을금고 점포가 운영 중입니다.
◇ 김성철: 그렇군요.
◆ 박차훈: 그야말로 특히 우리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마을금고 자산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약 250조 원을 달성했고요. 거래 회원 수는 약 2,150만 명에 달합니다. 많은 회원 수가 있는 만큼 우리 새마을금고의 고객층은 다양한데요. 특히 지역 소상공인들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이용하고 계시고요. 최근 디지털 금융이 자리를 잡으면서 청년층 유입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 박진아: 새마을금고는 언제 어떻게 생겨났고 또한 일반 시중 은행과 어떻게 다른지 차이점이 뭔지 궁금합니다.
◆ 박차훈: 우리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 산청에서 태동된 이후, 약 60년간 우리 지역주민과 함께 해왔습니다. 또한 일반 은행과의 차이점을 설명해 드리자면 “일반 은행들은 자본 중심이라면 새마을금고는 사람 중심의 협동조합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우리 지역주민이직접 출자하고 주인이 되는 곳이 바로 새마을금고입니다. 그래서 새마을금고에서 이익이 발생하면 회원들에게 배당과 사회공헌활동의 형태로 주민들에게 돌려드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환원된 금액이 약 2,104억에 달합니다.
◇ 김성철: 이익만 2,000억 원, 주민들에게 돌려준 돈만 약 2,104억 원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조사를 해보니까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해서 새마을금고 자산이 무려 250조 원이나 된다고 하는데요. 국가 예산의 거의 3분의 1을 넘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말씀을 들어보니까 회장님 취임 전하고 비교했었을 때 70% 가깝게 자산이 성장했다고 하는데 무슨 비결이 있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겁니까?
◆ 박차훈: 사실 저는 늘 우리 일선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고생하시고, 열심히 일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취임 직후에 일선 새마을금고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새마을금고와의 소통을 해왔고 또 대표적인 것이 우리 중앙회 이사장님들을 위해 과거에 못지않게 방문의 문턱을 낮췄죠. 그래서 지역 금고 이사장님들을 직접 중앙회 본부로 초청해서 각종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활발하게 가져봤습니다. 그래서 새마을금고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중앙회 경영에 바로 이렇게 반영하고 또 그리하여 각종 제도 개선이 신속하게 이루어졌고 또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앙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각 새마을금고의 자율적 책임 경영을 통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또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 박진아: 3월부터 2기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그전에 지난 4년, 그러니까 1기 재임 시절에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 박차훈: 잘 아시겠습니다만, 자산 성장과 함께 디지털 새마을금고를 완성한 것이 주요 성과라고 할 수 있고요. 2019년 1월 디지털 금융 선포식을 개최한 이후에 IT 센터 구축, 모바일뱅킹 고도화, 종이 없는 창구 구축 등 굵직한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고객들로부터 사실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경남 산청군, 새마을금고의 태동지죠. 새마을금고 역사관을 준공했습니다. 그래서 새마을금고의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하는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생각해 봅니다.
◇ 김성철: 요즘 ESG 경영에 대해서 들어보셨죠. 환경, 사회적인 책임, 지배 구조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새마을금고 하면 이 ESG하고 떼려야 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뭔가 새마을금고 하면 약간 초록색의 분위기가 떠오르고 또한 각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협동해서 발생했기 때문에 사회적인 어떤 책임도 내부에서 의논할 것 같고 특히 대주주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조합 단위에서 일을 해서 경영 지배구조 면에서도 상당히 괜찮을 것 같은데 글쎄요.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ESG 관련해서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나요?
◆ 박차훈: 이게 지금 벌써 전 세계적으로 큰 화두가 되고 있죠. 그래서 ESG경영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필수 요소입니다. 특히 우리 새마을금고도 시대 흐름에 맞춰서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을 핵심 요소로 하는 ESG 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MG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그런 미션을 필두로 MG-ESG 경영 원칙을 수립해서 전사적인 차원의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여 ESG전략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하고 그간 추진해오던 여러 가지 ESG 활동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ESG 투자 확대를 위해 관련 부서를 ESG인프라금융실로 확대 개편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금융 투자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 박진아: 평소에 청년 취업에도 관심이 많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중앙회장 취임하시고 나서 청년 취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진행하고 계시다고요.
◆ 박차훈: 제가 2018년에 취임하고 나서부터 시작했습니다. MG희망나눔 소셜성장 지원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사회적 기업을 실현하는 76개의 사회적 경제 조직에 성장 지원금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서 청년 고용 창출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사회적 경제 조직 창업팀 지원을 시작했는데요. 초기 사업 모델을 안정시키기 위한 지원금과 경영 컨설팅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 대학생들 취업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년 우리 100여 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캠프를 개최해서 취업 역량 강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우리의 미래 세대는 물론 지역과 함께 상생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성철: 어떻습니까, 디지털화라든가 아니면 신세대 내지 바뀌는 세상에 대해서 빠르게 대응하고자 하는 어떤 전략 같은 게 있을까요?
◆ 박차훈: 코로나19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비대면화가 급진전되며 특히 은행을 중심으로 지난 5년간 1,300여 개의 점포를 폐쇄했습니다. 우리 새마을금고도 은행처럼 수익 논리만을 앞세운다면 많은 점포를 정리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특히 농어촌 지역 주민과 금융 소외계층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당장 점포를 폐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해서 금융 소외계층의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특히 시니어 고객, 쉽고 간편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고령층 친화적 디지털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서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에 거주하거나 창구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서 새마을금고가 모바일뱅킹의 비대면 실명 확인 서비스도 전면 도입해서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박진아: 지금까지 새마을금고가 쌓아온 노하우를 해외에 전파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해외 진출 상황은 어떤가요?
◆ 박차훈: 과거에 우리 대한민국도 굉장히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토종 금융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기 위해서 2016년부터 미얀마를 시작으로 새마을금고 설립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미얀마, 우간다, 라오스 3개국에 총 53개의 새마을금고가 설립됐고 1만 2천여 명의 회원이 약 10억 원의 저축을 했습니다. 새마을금고 모델이 개발도상국의 빈곤 감소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 같은 기여도를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아서 국무조정실에서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우수 사례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해외에서 우리 새마을금고가 최고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K-금융의 열기를 실감하게 되는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 김성철: 그런 모습 보실 때면 해외에 자주 나가셔야 되는데 요새 코로나19 때문에 못 나가셔서 아쉽네요.
◆ 박차훈: 올해에는 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남태평양 피지에도 새마을금고를 설립할 예정이며 특히 한국국적협력단과 함께 캄보디아를 넘어 중남미 국가로까지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성철: 이제 2기 임기 막 시작하셨는데요. 1기 때는 좀 안정화하고 이런저런 외형을 확대하겠다는 이런 계획들이 있으셨다면 2기 임기를 맞아서 이런 계획들을 진짜 힘껏 한번 추진해 보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박차훈: 올해도 벌써 1분기가 지나갑니다. 더 나은 새마을금고를 위해서 상생경영과 혁신금융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생경영’이란 새마을금고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과 상생의 가치를 창출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금융소외계층, 사회적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서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새마을금고가 되겠습니다. 특히 ‘혁신금융’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며 젊은 새마을금고를 만들겠다는 그런 비전입니다. 그래서 디지털 역량을 집중화하고 빅데이터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 등을 확대해 디지털 종합 금융 플랫폼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 박진아: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박차훈: MG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성장 하기 위해 무궁무진하게 노력할 것이며 고객들께 더욱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겠다고 약속드리면서 인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 김성철: 독도 빼고는 없는 데가 없다. 사실 사람들이 사는 곳에 마을이 생기고요. 마을이 있는 곳에는 새마을금고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새마을금고가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죠. 지금까지 그래 온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든든한 금융동반자로 쭉 성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박진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성철: 감사합니다.
◆ 박차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