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으로 새 차를 주문해도 실제 받기까지는 수개월, 혹은 1년 이상 걸리는 가운데 연식 변경으로 인한 차값 '덤터기'가 논란이다.
10일 KBS보도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에 거주하는 안명식 씨는 올초 현대차 직영 대리점에서 2100여 만원에 아반떼 승용차를 계약했다. 그런데 한 달 반이 지나 당초 계약 금액보다 139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차량 출고를 기다리는 사이 모델이 2022년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존에는 앞 좌석과 뒷좌석의 편의 사항을 따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게 하나로 묶였고, 자동차 휠도 이전보다 커졌다.
현대·기아차에서 지난 열 달 동안 연식이 바뀐 차량은 9종인데, 평균 52만원이 상승했다.
아반떼는 최대 195만원 인상됐고, 모하비는 200만원 넘게 오른 모델도 있다. 소비자가 계약금을 돌려받고 취소할 수도 있으나 이 경우 다시 차를 주문한 뒤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연식이 바뀌었다고만 통보하고 얼마를 더 부담해야 할지 먼저 안내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감시팀장은 "(차량 제조사들이) 범위나 시기, 가격 등 (인상) 근거를 마
현대기아차 측은 계약할 때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안내하고,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메시지도 보낸다고 언급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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