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 29개국서 특허 받은 '테라도'로 해외시장 공략 박차

↑ LG그룹 계열의 농자재업체 팜한농의 기업 로고 이미지 [사진 제공 = 팜한농]

LG그룹 계열의 농자재업체인 팜한농이 '아시아 톱5 그린바이오기업'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개발한 고부가가치 작물보호제 원제(원료)인 '테라도'를 필두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전문 인력과 조직을 보강해 나가기로 했다.
11일 팜한농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농산물 소비 위축과 원자재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12% 상승한 67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외 매출은 166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다. 이는 LG화학에 인수된 2016년(773억원)과 비교하면 115% 성장한 수치다.
팜한농은 '2025년 아시아 톱5 그린바이오 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해외사업 기반 역량 강화 등에 매진하며 해외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2005년 미국법인을 시작으로 2018년 태국, 2019년 말레이시아, 2020년 인도네시아, 2021년 브라질 등 5개의 해외 법인을 설립했고, 베트남과 중국에서는 대표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해해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테라도와 메타미포프 등 고부가가치 작물보호제 원제와 CMO(수탁생산) 품목 확대가 실적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팜한농이 개발한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는 미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 29개국에서 원제 특허를 취득했고 한국,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6개국에서는 제품 등록을 완료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미국에서 식용작물용 제초제로 등록에 성공한 원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테라도 사업 확대를 위해 구미공장 내에 공장 2개 동을 신설하고 기존 생산라인도 증설했다.
신물질 제초제 메타미포프는 2010년 중국, 2018년 일본과 태국에 출시된 데 이어, 2019년 인도, 2020년 러시아·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하는 등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비스트리플루론, 피리벤족심, 플루세토설퓨론 등 자체 개발 신물질 작물보호제 원제 제품들이 파키스탄과 필리핀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팜한농은 100% 코팅 완효성 비료 등 특수비료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고, 양배추 신품종과 같은 수출용 품종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팜한농은 테라도를 필두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해외사업 조직과 인력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 등 적극적인 성장 전략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2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2025년까지 약 50%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유진 팜한농 대표는 "팜한농이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다"며 "앞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2025년 매출 1조원의 아시아 톱5 그린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