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집무실 이전'...용산구·종로구 집값 영향 있나?

각종 개발 사업 급물살 기대감으로 용산구 가격 상승
종로구, 고궁·인왕산 경관보호로 규제로 특별한 상승 없어

↑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가 있는 종로구와 앞으로 집무실이 옮겨갈 용산구의 부동산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용산 부동산 시장은 국방부 바로 인근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이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개발사업들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반면 청와대가 아니더라도 고궁·인왕산 경관보호로 규제가 존재하는 종로구에서는 특별한 반응이 없습니다.

오늘(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일 기준)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했습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강남구(0.02%), 서초구(0.02%), 송파구(0.02%)를 제외하고는 강북에서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내는 지역입니다.

용산의 이 같은 상승세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효과라고 분석됩니다.

용산구의 실거래가도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가 85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7월 72억8000만원보다 12억원 이상 뛰었습니다.

종로구는 대장아파트로 꼽히는 경희궁자이의 경우 4단지 전용 45㎡가 지난달 21일 12억35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지난해 7월 같은 면적이 11억9000만원(18층)에 거래됐었습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주변은 고궁이 있는 경관지역으로 개발제한이 있고 평창동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제한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궁 때문에 이뤄지는 제한은 존속하겠지만 (제한이) 많이 풀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윤 당선인도 언급했듯 이 지역은 경복궁과 인왕산 경관 보호를 위해 고도제한이 있는 것이라 규제가 풀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