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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9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매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100 이하는 그 반대다.
업태별로, 백화점의 경기전망지수는 올해 1분기 102에서 2분기 111로 높아지며 상승세를 지켰다. 슈퍼마켓(82→99), 대형마트(88→97), 편의점(85→96) 등도 리오프닝(경기 재개) 기대감 등으로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반면 지난해 1분기부터 기준치(100)를 상회하던 온라인쇼핑(107→96)은 기대감이 한풀 꺾인 분위기다.
백화점(111)은 소매유통 업태들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은 명품수요 증가, 신규 브랜드 유치 노력과 점포 리뉴얼을 통한 집객 효과, 신규 출점 효과 등으로 분석됐다. 다만 백화점 외에도 명품 판매처가 늘어나고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고가품 소비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슈퍼마켓(99)은 소매유통 업태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점포 수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신선식품·간편식 등 식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차별화에 나선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또 배송 경쟁력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근거리에 위치한 점포가 물류거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97)는 식품군을 둘러싸고 다른 업태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군 강화, 체류 공간 확대 등을 통한 체질 개선 효과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재 가격 상승도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편의점(96)은 먹거리와 생필품을 구매하는 근거리 쇼핑족이 증가하고 따뜻한 날씨로 유동인구도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학교 대면수업 정상화와 리오프닝으로 학교 주변, 유흥가, 상업시설 등 특수 입지 점포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쇼핑(96)은 기준치를 밑돌며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일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오프라인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4월부터 따뜻한 날씨와 함께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의 실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쇼핑환경 제공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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