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만원 주문에 수수료 680원…해외 비교해도 낮아"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배달음식 주문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의 과다 수수료 논란에 반박하고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8일 오후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의 새 요금제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지난달 배민1 프로모션 요금을 종료하고 기본형 기준 주문중개수수료 6.8%, 배달비 6000원의 새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배민1에서 음식점으로 1만원짜리 주문이 들어갈 경우, 당사 수수료 매출은 680원"이라며 "이게 주문을 중개하고 입점업소로부터 얻는 수수료 수입의 전부"라고 말했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쿠팡의 배달주문 앱 쿠팡이츠에 맞서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선보였다. 기존엔 3~4건의 주문을 모아 한 번에 배달했다면, 배민1은 주문 1건만 바로 배달해 소비자가 음식을 받는 시간이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배달의민족이 공개한 평균 소요 시간은 24분이다.
배달의민족은 배민1 출시 초기 중개 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의 고정 할인 프로모션을 벌이다 지난달 22일 해당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최저 6.8% 최대 27%의 선택형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는 중개수수료를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수수료가 높으면 배달비가 내려간다.
기본형 요금제의 경우 중개 수수료 6.8%에 배달비 6000원으로 구성돼 1만원어치 메뉴 주문 시 680원의 중개 수수료를 내고 배달비 6000원은 점주가 내거나 소비자에게 넘길 수 있다.
이에 일부 음식점 점주들은 주문 영수증에 "배민1을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적어 소비자에게 보내는 식으로 항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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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측은 "사장님과 고객님이 분담하는 6000원의 배달비는 당사의 수수료 수익이 아닌 실제 배달 수행에 들어가는 경비"라며 "빠른 배달이란 서비스 효용을 누리는 소비자와 단건배달이란 새로운 매출원을 통해 최고의 상태로 음식을 보내드릴 수 있는 식당이 분담하는 실제 경비이고, 분담 금액도 식당이 정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도 식당에선 외주 배달대행사에 건당 배달 용역비를 지급한다"며 "건당 배달 금액이 고정돼 있는 배달대행 서비스와 비교하면 배민1에선 오히려 식당 주문이나 영업 상황에 따라 사장님의 부담 금액을 신축적으로 결정하면서 단건배달이란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당사의 주문중개수수료 6.8%는 국내와 해외를 아울러 동종업계에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하게 책정된 요율"이라며 "앞으로도 식당과 고객의 경제적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