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는 세계 최대의 무역항이 있습니다.
봉쇄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에 대혼란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중국 당국은 항구를 정상 운영한다고 못박았죠.
하지만, 저희 취재팀이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중국 측의 주장과 달랐습니다.
데이터M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전제품 포장재를 만드는 이 기업은 최근 원자재인 비닐 구하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량을 중국 상하이를 통해 들여왔었는데, 도시 전체가 봉쇄되면서 비닐을 싣고 와야 할 배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재도 / 포장재 생산기업 대표
- "국내에서 대체용품을 찾았지만 (국내에서) 많이 생산하는 품목이 아니다 보니 현저히 질이 떨어지고…."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중국은 현재 상하이시 봉쇄로 인한 해운 물류난은 없다는 입장인데요. 실제론 어떤지 MBN 데이터취재팀이 국내 주요 항구 4곳의 입출항 데이터 20만 건을 분석해봤습니다."
봉쇄가 시작한 3월 마지막 주, 국내로 들어온 상하이발 선박은 총 27척, 직전 두 주에 비해 약 20% 줄었고,
지난해 10월 초와 비교하면 49% 하락, 반년 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상하이항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전체에서 들어오는 선박도 3주 만에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또다시 글로벌 공급망 대란이 벌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코트라 관계자
- "현지 무역관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피해 기업 대상 화물 임시 보관이나 우회 루트 운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원자재 공급난은 그 해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데이터M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