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과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식료품 값은 물론 집값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 질문 1 】
기름과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죠?
【 기자 】
네, 11월 휘발유 값이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1년 동안 내림세를 보였던 휘발유 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지난 1월 배럴당 40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던 원유 도입단가가 11월 74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내년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올해보다 21%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제선 항공요금의 유류할증료 인상이 불가피해 다음 달부터 가격 인상이 예고됩니다.
이밖에 핵심 원자재인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이 각각 지난해 말보다 130%, 40% 올랐습니다.
또, 철강과 금, 구리, 유가 상승으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의 가격이 들썩일 전망인데요.
철강업체들이 톤당 65달러에 구입하던 철광석이 내년 2분기쯤엔 톤당 70달러에서 75달러에 사들여야 할 것으로 보여 관련 제품이 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 질문 2 】
식료품과 보험료, 집값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설탕의 원료인 원당이 90% 이상 올랐습니다.
내년 설탕가격은 인도의 생산 감소로 29년 만에 최대치인 39%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제과업계는 지난 10월부터 모나카류, 아이스크림 일부 제품 가격을 최고 50%가량 인상했습니다.
보험료도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은 최고 60% 할인받을 수 있는 무사고 운전 기간이 현행 10년 이상에서 11년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또, 정비수가 인상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으로 보험료가 올라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보험료가 내년 1월부터 4.9% 오르고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과 같은 연금도 인상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집값도 불안요인입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6월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선거 공약이 쏟아지면서 주택 가격이 4%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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