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요기요] |
7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요기요의 요기패스 할인 프로모션이 종료되면서 이번 달부터 구독료가 월 4900원에서 9900원으로 올랐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요기패스 구독을 해지하는 방법을 알려 주거나 정책에 변화가 없는 가격 정상화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등 요기패스 해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배달업계 최초로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요기패스를 선보였다. 한 달에 9900원을 결제하면 월 최대 3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5000원 배달 할인 2회 ▲2000원 배달 할인 10회 ▲1000원 포장 할인 무제한 등으로 구성됐다. 출시 직후 9900원을 4900원으로 할인하는 반값 이벤트도 시작했다.
경쟁사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한 번에 한 집 배달에 주력해 라이더 확보와 할인 쿠폰 지급 마케팅 등 출혈 경쟁을 펼치는 사이, 요기요는 구독 서비스라는 돌파구로 차별화를 선택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요기요의 전략은 통했다. 지난달 말일 기준 요기패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9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한 지 다섯 달 만의 기록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요기요 앱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10월 776만명→11월 800만명→12월 904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연말연시가 성수기라는 점도 이용자 수 확대에 기여했겠지만 요기패스 가입자 및 충성 소비자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바로 다음 순위 배달 앱인 쿠팡이츠와의 격차도 지난해 11월 144만명에서 12월 202만명으로 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102%에 달하는 구독료 인상률은 요기패스 이용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 분위기다. 지난달까지는 한 달에 한 번만 배달 음식을 시켜도 본전이었지만, 이제 두 번을 주문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벤트였던 만큼 언젠가는 종료될 것을 알았지만 아쉽다", "다른 구독 서비스들도 가격을 올리는데 정리할 건 해야겠네", "그래도 혜택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괜찮을 거 같다", "해지하고 이참에 배달음식 끊어야지", "포장 할인을 더 해 줄 수는 없나? 배달원에게 주는 수수료보다 훨씬 쌀 거 같은데", "뭔가 매력이 확 떨어진 느낌"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요기요는 제휴 영역을 넓혀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요기패스 구독자들은 ▲시즌 30일 무료 이용 ▲클래스101 무료 강의 30일 이용 ▲현대백화점 면세점 12% 할인 ▲머스트잇 5% 할인 ▲브랜디 하루배송 상품 5% 할인 ▲호텔스닷컴 10% 할인 등이 가능하다. 여기에 음식 배달 외에도 편의점·마트, 헬스·뷰티,
박채연 요기요 마케팅본부장은 "요기패스를 통해 포장 주문 트렌드를 선도한 데 이어 영역의 제한 없는 제휴사 확장으로 구독자의 일상을 담은 차별화된 온라인 서비스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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