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반 물가도 함께 오르는 '애그플레이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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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며 어려움을 겪던 자영업자들이 다시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인해 밀 등 주요 원자재 수입이 막히면서 중국집, 빵집 등 밀가루를 원재료를 쓰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중구 동성로에서 32년째 빵집을 운영 중인 이효희(55) 대표는 "올해 원자재 상승 폭이 심하다 싶을 정도"라며 "국제적으로 물가가 오르니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는데, 3차례에 걸쳐서 20~30%씩 가격이 올랐다"며 재료를 최대한 아껴 쓰고 남기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전했습니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전날 기준 밀 선물의 가격은 1t당 381.49달러로 지난해 같은 날의 226.43달러보다 155.06달러 급등했습니다. 옥수수 가격도 1t당 297.82달러로 1년 전 같은 날인 220.66달러와 비교해 72.16달러 올랐습니다.
밀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도 올랐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칼국수 가격은 지난해 2월 7308원에서 올해 2월 7962원으로 약 9% 올랐습니다. 짜장면 가격은 작년 2월 대비 올해 약 6.5% 올랐습니다.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부담이 이어지
전문가들은 애그플레이션이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하며 곡물 가격 등 물가 상승 추세는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