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계속 전화 안받어?"…갤럭시S22, GOS 이어 '콜드랍' 논란

↑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서울에 거주하는 윤모(35)씨는 최근 갤럭시S22 수신 불량 문제로 난감해 했다. 주변 지인들에게서 "왜 전화를 안 받느냐"는 말을 수차례 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윤씨는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거나 차단한 게 아니다. 윤씨는 "수신 화면도 뜨지 않고, 진동이나 벨소리도 울리지 않았다. 간혹 수십 분 뒤 부재중 전화로만 찍힐 때가 있는데 왜 이런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GOS 논란에 이어 이번엔 통화 수신 오류가 일부 갤럭시S22 사용자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인식한 삼성은 지난달 한차례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오류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모양새다. 삼성 커뮤니티 등에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 사용자를 중심으로 수신 오류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른바 '콜드랍'인데 사용자 의도와 달리 전화기가 스스로 통화를 단절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증상은 상대방이 전화를 걸 때 통화 호출이 안 되고 '부재중 전화'로 표시되거나 아예 '부재중' 표시조차 안 나타난다.
이 같은 주장은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와 삼성 스마트폰 카페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제보와 커뮤니티 내용을 종합하면 콜드랍 문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발생하고 있다. 통신사에서 구매한 모델과 자급제 모델 구분 없이 문제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 삼성 커뮤니티 한 회원이 인증한 캐치콜 내역. [사진출처 = 커뮤니티 캡처]

자신이 갤럭시S22 울트라를 사용한다는 한 사용자는 "가족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아 보건소 전화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전화주기로 했는데 안 와서 이상했다"며 "그런데 안 한 게 아니고 콜드랍이더라.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가끔씩 오는 캐치콜 문자에 '이건 뭐지, 스팸차단 때문인가?' 정도 생각했는데, 얼마 전 지인의 '바쁘신가요?'라는 문자를 보고 상황을 인지하게 됐다"며 "서비스센터에서 업데이트 이후 잘 될 거라고 했지만 여전히 증상은 그대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 커뮤니티에서는 "캐치콜 통화 불가 메시지가 하루에 10건 이상 발생한다" "직장상사 전화가 종종 누락돼 오해를 받고 있다" "서비스 센터를 갔는데 유심칩 갈아끼우면 된다고 했는데 여전하다" 등의 불만이 쏟아진 상황이다.
콜드랍 현상은 갤럭시S22 시리즈가 출시된 2월 말 이후부터 제기됐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했다. 업데이트는 전화 수신이 되지 않고 안내문자(콜키퍼, 캐치콜, 매너콜)가 수신되는 현상과 스피커폰 통화 시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다시 들리는 현상을 보완한 것이었다.
업데이트를 진행했음에도 콜드랍 문제는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한 사용자는 "콜드랍 현상 때문에 지난달 3일 제품을 교환받고, 업데이트 이후에는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여전히 동일 증상이 나타난다"며 "KT를 사용하는데 통신사 문제인가 싶다가도 기존엔 노트20을 썼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 [사진출처 = 갤럭시S22 캡처]

통화 시 잡음이 들리거나 상대방 목소리가 작게 들린다는 불만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제품 불량이 아닌 카메라 주변에 있는 공기 통로가 막혀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은 "후면 카메라 주변부를 가리고 있는 커버 또는 필름을 제거하고 사용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지시를 따랐는데도 통화 잡음이 계속 발생한다는 민원이 삼성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다.
콜드랍 현상은 지난해 말 애플의 아이폰13에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콜드랍 원인을 두고 제조사와 통신사 측은 공방을 이어갔지만 결국 애플이 콜드랍 문제 해결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상황은 진화됐다.
한편 갤럭시S22 시리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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