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앱들은 올해 초부터 단건배달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나섰다. 쿠팡이츠는 지난 2월부터, 배달의민족은 지난달부터 수익성 개선에 들어갔다.
배달주문 시 발생하는 배달비에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팁'과 음식점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료'가 포함되어 있다. 소비자만 비용을 부담하는 게 아니라 음식점 업주도 플랫폼 중개수수료와 배달 수수료 등을 내는 구조다.
주요 앱들이 단건배달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수수료 제도를 개선했다는 건 음식점 업주가 부담할 몫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자영업자들이 몰린 온라인 카페의 한 회원은 "1만9000원 상당 음식을 팔았는데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받는 건 9500원"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단건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아 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매장에서 수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인데다 소비자들도 비싼 배달 수수료를 내야 해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자영업자 카페 회원은 소비자들에게 배민1 서비스 이용을 자제해달라며 소비자에게 전달한 영수증 사진을 온라인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사진 속 영수증에는 "배민 싫어요. 8000원 이상 수수료"라는 문구가 적혔다.
자영업자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현행 배달 수수료가 과하다는 지적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음식값의 10~50%가량을 배달비로 내야 해 포장주문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 |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또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 4일 발표한 조사내용에 따르면 소비자의 76.3%는 배달비가 저렴한 옵션을, 11.6%는 빨리 배달되는 옵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0명 중 7명은 배달비에 부담을 느낀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이 몰린 온라인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서는 포장주문을 장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번거롭더라도 직접 가게로 가서 음식을 포장해오면 서너 차례 주문만으로도 한번 주문할 음식값을 아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30대 소비자는 "동네에 한 가게에 포장주문을 하러 갈 때 냄비 등 용기를 들고 가면 1000원 더 할인해주는 곳이 있다"며 "귀찮고 번거로운 건 분명 있다. 그렇지만 돈도 아끼고, 일회용품 쓰레기도 절감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50대 점주는 "재작년보다 작년에, 또 작년보다 올해 포장주문이 늘어났다"며 "아직은 배달 수요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포장해가는 소비
그러면서 "가게를 하는 저로서는 매장 매출 다음으로 가장 큰 수익이 배달앱에서 나오니 서비스 가입을 안 하기는 어렵다. 울며 겨자 먹는 식"이라며 "장기적으로 포장주문이 더 활성화기를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