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브랜디] |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브랜디는 디유닛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 기일은 다음달 5일이다. 브랜디 관계자는 "디유닛의 합병 프로세스를 추진 중"이라며 "5월 초 합병회사 출범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 여성전문 쇼핑앱 브랜디는 지난 2016년 론칭해 2018년 남성 쇼핑 앱 '하이버', 지난해 육아 앱 '마미' 등 특정 상품을 주로 다루는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차례로 선보였다. 론칭 이후 매년 200% 성장률을 기록하며, 패션 플랫폼 최초로 '하루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브랜디는 네이버로부터 100억원 단독 투자 유치에 이어 지난해 8월 200억을 추가로 투자 받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 거래액 700억원을 돌파한 브랜디는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세에 최근 대기업들도 나서 패션 플랫폼 인수합병이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해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신세계는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을 각각 인수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W컨셉, 브랜디 등 '빅5' 패션 플랫폼의 지난해 거래액은 4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 인수 계획을 발표한 뒤 같은해 7월 크로키닷컴과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 부문을 합병해 카카오스타일로 공식 출범했다. 지그재그는 서울 동대문 의류를 다루는 여성 온라인 쇼핑몰을 한데 모은 앱이다. 지난해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연간 거래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SSG닷컴은 지난해 7월 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했다. W컨셉은 디자이너 브랜드 기반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SSG닷컴에 인수된 후 기업 가치가 2배가량 올랐다. W컨셉의 지난해 총거래액은 2020년 대비 40% 이상 신장해 약 3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2조원을 넘어선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무신사의 리셀 플랫폼 솔드
동대문 기반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2018년 론칭 이후 3년 만에 지난해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7000억원으로 2020년 연간 거래액 대비 84%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거래액도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