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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홍은택 CAC 센터장, 김성수 CAC 센터장, 남궁훈 대표이사가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카카오] |
카카오는 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 공동체의 상생 방안을 밝혔다.
간담회에 참여한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은 "상생에 관한 고민 끝에 나온 건 단순 기부가 아니라 '카카오가 잘 도울 수 있는 일을 하자'였다"라며 "카카오 공동체내 9개 주요 계열사가 상생기금 3000억원을 조성해 소상공인, 공연예술, 모빌리티종사자 등 6개 분야에 지원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활용처는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500억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200억원) ▲지역 사회, 이동·디지털 약자 지원(600억원) 등이다.
카카오는 먼저 소상공인이 고객과 쉽게 소통하도록 돕는 돕기 위한 '소신상인 프로젝트'를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단골을 만들고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전담 디지털 서포터즈를 운영해 찾아가는 교육을 실천하고 채널 활용 비용과 웰컴 키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홍 센터장은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동네 떡집, 빵집, 전통시장 등 모든 소상공인이 고객과 쉽게 소통하고 단골을 만들 수 있도록 카카오톡 활용법을 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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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6일 밝힌 상생 방안 활용처 6곳. [자료 출처 = 카카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창작지원재단'을 설립해 창작자들의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저작권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법률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콘텐츠제공자(CP) 뿐 아니라 작가들까지도 정산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홍 센터장은 "현재 콘텐츠 생태계는 정산을 받은 CP가 소속 작가한테 배분하는 이중구조"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CP에 얼마나 배분했는지는 투명하게 공개해 작가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종사자의 처우 개선에 집주할 예정이다. 현재 '상생 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9월부터는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블루서비스 취소 수수료 배분, 대리기사 변동 수수료율 개선 등을 실행했다.
홍 센터장은 "상생은 카카오가 성장하는데 있어 해 나가야하는 미션이 아닌 필수적인 본질이며 사회와 기업이 상호 지속 가능 성장을 이어 갈 수 있는 핵심 가치"라며 "소상공인들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파트너들이 실질적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계열사를 줄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성수 CAC 공동 센터장은 '문어발 확장'에 대한 외부 시선에 대해 "계열사 수보다 어떤 계열사가 있는지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한국의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고, 웹툰·웹소설 등을 세계화하기 위해 인수한 회사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통폐합, 흡수합병도 고려 중이다"라며 "계열사의 자율 판단에 따라 이뤄지겠지만, CAC가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거나 핵심사업에 벗어난 계열사는 계속 정리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에는 계열사 수가 30~40개 줄어 현재 134개에서 100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철수를 의지 보였던 스마트호출, 꽃, 간식, 샐러드 배달 사업은 지난해 이미 철수를 마무리 지었다"라며 "헤어숍 중개 서비스 등은 지분 정리를 추진 중인
그러면서 "카카오가 독점적 지위를 갖지 않은 사업은 시장에 경쟁 구도를 조성해 건강한 시장 형성에 기여하고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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