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예상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큰 긴축정책이 예고되자 뉴욕 증시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미국 긴축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 주가 하락은 물론이고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이 우려됩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는 "물가를 잡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이르면 5월 대차대조표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에 뿌렸던 9조 달러를 빠르게 회수하겠다고 공언한 것입니다.
이같은 발언에 나스닥지수는 2.26% 급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휘청거렸습니다.
브레이너드 이사가 지금까지 통화 완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였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습니다.
미국발 긴축 예고는 우리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0.88% 하락 마감했습니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며 원 달러 환율이 다시 한 번 1,220원대 턱밑까지 올라왔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비둘기파)그런 분들까지 더 세게 해야 된다는 얘길 하다 보니까. 2,700선 이탈가능성은 좀 열어놓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긴축 정책으로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 원자재 수입원가가 올라 우리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 시계도 빨라질 수밖에 없어 이자 부담 증가가 내수 침체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