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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용 인텔 아크 A 시리즈 외장그래픽 제품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6일 네이버쇼핑 등 가격비교사이트에 따르면 엔디비아 RTX3090 등 최상급 그래픽카드 모델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30% 가까이 떨어졌다.
그래픽카드는 컴퓨터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모니터에 필요한 전자신호로 변환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다. 컴퓨터로 그래픽 작업을 하거나 최신 게임 같은 정교한 묘사가 들어간 고사양 컴퓨터 그래픽이 필요할 때 그래픽카드를 따로 구입해 사용한다.
그래픽카드는 전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채굴이 늘면서 한 때 재고를 구하기 어려워 '그래픽카드 멸종 위기', '수급 대란' 등의 논란을 빚어 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채굴 수요가 줄고, 미국이 그래픽카드를 포함한 일부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세하면서 그래픽카드 가격이 진정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지난달 그래픽카드를 포함한 중국산 제품 549개 중 352개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재적용하기로 했다.
중고시장에서도 그래픽카드는 지난달보다 10%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중고나라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그래픽카드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부터 중고 시세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급형 그래픽 카드의 거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최고점을 찍었던 그래픽카드 가격은 지난달 평균 중고 가격이 1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래픽카드 검색량이 지난해 여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달 한 주 동안만 평균 7만건의 검색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요에도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중고나라 플랫폼 내 최근 그래픽카드 모델 별 중고 시세는 △RTX306 76만원대 △RTX3070 100만원대 △RTX3080 150만원대 △RTX3090 240만원대 등이다.
권승욱 중고나라 매니저는 "가격 하락에 민감했던 이용자들이 올해 초부터 발빠르게 자렴한 가격의 그래픽카드를 찾아 거래를 시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그동안 공급 부족으로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던 중고 그래픽카드 역시 결국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고나라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그래픽카드 가격 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신제품 출시 이슈도 기존 그래픽카드의 가격 하락을 이끌 수 있다. 외장 그래픽카드 시장에 뛰어든 인텔은 지난달 말 '아크'를 출시했다.
다만 그래픽카드 가격이 지속적
업계 관계자는 "그래픽카드 가격 대란을 주도했던 암호화폐 채굴이 언제 다시 늘어날지 모른다"며 "현재 시세는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에 암호화폐를 포함시킨 영향이 커 장기적인 가격 하락세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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