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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 전문 매체 화웨이센트럴은 최근 화웨이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허블테크놀로지인베스트먼트(화웨이허블)가 나트륨이온배터리 제조사인 중커하이나의 주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커하이나는 2017년 2월 설립된 후 나트륨이온배터리, 차세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 관련 핵심 특허를 보유 중이며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나트륨이온배터리를 탑재한 1메가와트시(MWh)급 ESS를 출시한 바 있다.
화웨이허블은 중커하이나에 412.666만위안(약 7억9000만원)을 투자하며 13.33%의 지분을 확보하며 15개 주주 중 제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 이후 중커하이나의 자본금은 기존 2063만위안(약 39억원)에서 3095만위안(약 59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화웨이가 나트륨이온배터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차세대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리튬 대신 싸고 매장량이 풍부한 나트륨을 이용한 배터리로, 에너지밀도가 낮지만 저온 성능과 충전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향후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배터리로 꼽히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최근 '14차 5개년(2021~2025년) 신형 에너지 저장 발전 실시 방안'에 나트륨이온배터리 분야를 포함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차세대배터리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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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CATL이 작년 공개한 나트륨이온배터리. [사진 출처 = CATL] |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 에너지저장시장 규모가 더욱 빠르게 커질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나트륨이온배터리 산업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ATL을 필두로 중국 업체들이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LFP(리튬인산철)배터리를 채택하겠다고 나선 완성차 업체가 늘면서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계속
업계에서는 나트륨이온배터리 기술과 상용화 가능 여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중국 업계가 차세대 배터리를 향한 목표와 상업 생산 전환을 언급한 것은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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