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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시장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면서 대기수요를 충족시킨 이유도 있지만 마니아성이 강한 제품인 만큼 "이제 살 사람은 다 샀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품귀로 한때 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지만 이제 중고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전자 공식 온라인샵에선 LG 스탠바이미가 판매 중이다. 가격도 최초 출고가(109만원)에서 5만원 내린 10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공식 온라인샵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그간 LG 스탠바이미는 물량이 풀릴 때마다 준비된 수량이 삽기간에 동나면서 항상 '품절' 상태였다.
그간 LG 온라인샵 외에도 홈쇼핑이나 오픈마켓에서 한정수량으로 게릴라성 판매가 진행되기도 했지만 5분도 되지 않아 모든 물량이 동났다. 어떤 채널이든 판매 시작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제품을 구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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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베스트샵 불광본점에 진열된 LG 스탠바이미. [김승한 기자] |
이후 재판매 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LG 스탠바이미는 최근 각종 홈쇼핑에서 진행된 100대 한정 판매에서도 5분 안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동나면서 화제의 '품절대란템'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속된 물량 공급으로 현재는 안정세에 접어들며 원활한 물량 수급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도 LG 스탠바이미가 판매되고 있는데 정가보다 10만원가량 저렴하다.
LG전자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 관계자는 "초반에는 한정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출시한지 1년이나 됐고, 살 사람은 다 산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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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스탠바이미. [사진 제공 = LG전자] |
미개봉 제품의 경우 정가(104만원)보다 10만원가량 낮은 90만원 초반대, 개봉했지만 거의 새 제품인 경우 80만원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날 기준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86만원이었다.
지금와서야 중고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섰지만, 품절 대란이 항창이던 지난해 말에는 16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정가(109만원)보다 5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은 셈이다.
이 같은 프리미엄이 붙었던 이유는 부족한 물량으로 돈이 있어도 제품을 구하지 못한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이었다. 길게는 한 달간 물량이 공급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제품을 구할 수 없자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매하겠다는 수요가 줄을 이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가전 제품에 이 같은 프리미엄이 붙는 사례는 드문 경우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정판도 아닐 뿐더러 가전이 중고시장에서 웃돈이 붙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더군다나 특히 TV 제품은 사례를 찾기 힘
LG 측도 예상치 못한 인기에 적잖게 당황하는 분위기였다. 하이프라자 관계자는 "지난해 사전예약 당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내부에서도 크게 놀랐다"며 "한 매장에는 LG 스탠바이미 문의 전화가 많을 때는 하루에 수십통이 됐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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