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광산 매각 시 韓 자원개발률 급락"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지분을 소유한 해외 광산이 예정대로 매각될 경우 한국의 자원개발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개발률은 전체 수입 자원에서 해외 자원개발을 통해 확보한 자원의 비율을 뜻한다. 자원개발률이 낮을 수록 수입 의존도가 높은 셈이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광해광업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해광업공단의 해외 광산이 예정된 대로 매각되면 지난해 28.6%이던 자원개발률이 2024년 21.3%까지 하락한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함께 최근 광물 가격 상승 등으로 해외 광산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광해광업공단은 주요 사업으로 '광업과 관련된 해외 투자 사업의 처분'만을 규정하고 있어 보유 해외 광산에 대한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파나마 코브레파나마 구리 광산,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광산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2억800만달러(약 1조4600억원)를 기록했다. 그 중 암바토비 니켈 광산과 코브레파나마 구리 광산은 각각 15년, 12년 만에 첫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광해광업공단의 재무 구조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의원은 "자원 개발은 안보와 직결된 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광물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중단된 사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