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전문기업 솔젠트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연합측 이사진을 선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료됐다.
솔젠트는 지난 달 30일 개최된 솔젠트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EDGC측 이명희 이사, 유재형 이사 후임으로 솔젠트 주주연합이 추천한 박세열 이사, 김정국 이사가 선임됐다고 5일 밝혔다. 솔젠트 관계자는 "정관상 5명인 이사 정족수가 모두 주주연합측 이사로 채워져 2년 가까이 진행된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종료돼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신임 박세열 이사는 CJ 그룹 계열사 CFO를 역임했으며 케이비메드, 케이비바이오를 경영해 온 전문 경영인이다. 김정국 이사는 삼성전자 자금파트장과 스마트공장 지원센터 총괄그룹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솔젠트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솔젠트는 그간 제1대 주주인 EDGC측과 제2대 주주인 WFA투자조합이 공동경영을 해왔으나 2020년 8월 EDGC측이 석도수 공동대표를 해임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주주연합측과 경영권 분쟁을 겪어왔다. 지난 해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연합측이 51.3%의 지지를 얻어 경영권을 확보한 뒤 석도수 단일 대표이사 체제로 경영권을 행사해 왔다. 석 대표는 "지난 2년간 소모적인 경영권 분쟁이 종식된 만큼 회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솔젠트를 재도약시키겠다"며 "유전체 검사 서비스, 면역진단 등 신사업 모델과 선도 기술
솔젠트는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주가 가치 제고 차원에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대기업을 전략적 파트너로 영입하고 솔젠트 상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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