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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이케아 홈페이지] |
봄철 이사·혼수 준비가 시작된 가운데 가구업계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원자재비와 인건비·운송비가 상승한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친 영향이다. 주요 가구 업체들은 제품 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어서 소비자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2월 말 주방가구·서랍장·침대 등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25%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격변동 품목은 부품을 포함한 1만개 제품 중 10%가해당되며, 이 중 3.5%는 가격을 인상했고 나머지 제품은 가격을 인하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이케아를 운영하는 잉카그룹이 전 세계 이케아 제품 가격을 평균 9% 올리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제조비, 원자재비, 운송비가 상승하고 우크라이나 침공 등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가격 인하와 함께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벨류 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은 지난 4일부터 침대·소파 책장 등 일부 가구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한샘은 지난 2~3월에 창호, 마루 부엌, 욕실 등 제품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지난해 6월에는 인테리어 가구 품목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한샘은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원자재 가격과 국내외 인건비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상품의 가격이 인상된다"고 안내했다.
퍼시스그룹의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도 지난 1일부로 190여개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지난해 8월 인상 이후 7개월 만이다. 시디즈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원자재와 부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판매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에몬스는 신제품에
한 업계 관계자는 "PB(파티클보드) 등 합판류가 40%정도 올랐다"며 "원부자재, 물류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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