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컬리의 지난해 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힘 업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5%나 증가했지만 적자폭도 크게 늘어 2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장보기앱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1조561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영업적자는 2177억원으로 전년에 기록한 1162억원보다 크게 늘어났다. 컬리는 "지난해 영업적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인프라에 과감한 선투자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라며 "지난해 김포 물류센터를 추가 가동함으로써 주문처리 능력을 2.3배 늘리고 테크(기술) 인력도 10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은 2020년 222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2903억원으로 급증했다. 컬리 측은 "실제 비용상승에 따른 손실이 아닌 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생긴 회계상의 착시"라고 밝혔다.
지난해 총 거래액은 2조원을 돌파하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누적가입고객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75%로, 동종업계 대비 3배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비식품 영역의 상품 수 비중을 33%로 늘었다. 전년과 비교해 뷰티는 3.1배, 가전은 2.3배 각각 판매량이 증가했다. 컬리는 상품군을 늘려 지난해 4월부터 숙박권과 항공권 등 여행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컬리는 세계 최초로 새벽 배송이라는 거대 시장을 창출했으며, 해당 영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쇼핑이 가능한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시된 컬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김슬아 대표는 컬리의 주식 3527만5735
[강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