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사먹기 망설여지네…롯데제과도 가격 인상

↑ 롯데제과가 4월부터 일부 초콜릿 및 빙과류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에서 빼빼로를 판매 중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식품업계 가격 인상 릴레이가 오는 4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밀 가격이 오르면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밀 소비량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31일 롯데제과는 내달부터 일부 초콜릿 및 빙과류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빼빼로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초코빼빼로는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빈츠는 2400원에서 2800원, ABC초코쿠키는 1000원에서 1200원, 해바라기와 석기시대는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 허쉬 키세스는 2000원에서 2100원, 길리안 시쉘은 4800원에서 4900원으로 오르는 등 허쉬와 길리안 초콜릿도 인상된다. 퀘이커 마시는오트밀도 2000원에서 2400원으로 오르는 등 퀘이커 제품도 인상된다.
스크류, 죠스바 등 바 제품과 위즐, 조안나 등 파인트 아이스크림의 가격도 인상된다. 기존 권장소비자가격이 800원이었던 바 제품은 1000원으로 오르고 위즐, 조안나 등 파인트 제품은 기존 4500원, 5500원에서 5000원, 6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편의점 채널에서 판매되는 월드콘, 설레임 등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조정된다. 나뚜루도 유통채널 대표 제품인 파인트 기준 11600원에서 12900원으로, 전문점은 싱글컵 기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변경된다. 롯데제과 측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해 제품가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4월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5.2% 인상한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는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른다. 이 밖에 '슈가코티드', '카라멜 아이스드' 등도 100~200원씩 인상된다.
치킨 프랜차이즈 60계치킨도 일부 메뉴 가격을 내달부터 1000~2000원 인상한다. 순살 기준 후라이드 치킨은 1만7900원에서 1만8900원으로, 호랑이 치킨은 1만8900원에서 2만900원으로 오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재료 값이 크게 올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업체별 가격 인상 릴레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