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새 34%가량 급증…'효자' 포켓몬빵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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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그림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NH투자증권은 31일 SPC삼립에 대해 제빵 부문 호실적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9만3천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조미진 연구원은 SPC삼립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을 작년 동기보다 10.2% 증가한 7천188억원, 영업이익을 43.2% 늘어난 149억원으로 각각 추산했습니다.
그는 "'캐시카우' 베이커리 사업부가 '포켓몬빵' 등 양산빵을 중심으로 케이크, 샌드위치 등의 고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식품 사업부도 브랜드 추가 효과로 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크게 받는 사업부도 있어 전체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투자 의견은 기존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포켓몬빵'의 인기에 대해 언급하며 "포켓몬빵의 인기는 긍정적이나 지속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높은 거래 비중, 구조적인 이익 개선의 한계, 브랜드력과 제품력 대비 낮은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에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다른 증권사들의 목표가는 이미 10만 원선을 넘어섰습니다.
대신증권은 31일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목표가 10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30일 하이투자증권도 재료비와 유가상승에 따른 대외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포켓몬빵'의 매출 증가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목표가 11만 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PC삼립의 주가는 10시 10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500원 상승한 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포켓몬빵이 재출시되기 전인 지난 1월 20일 기록한 연중최저치 6만8900원과 비교하면 두 달새 34%가량 급등한 수치입니다.
앞서 SPC삼립이 지난달 23일 '포켓몬빵'을 재출시했습니다. 1998년 첫 출시 당시에도 월 최대 5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렸던 포켓몬빵은, 재출시 이후 21일 기준 610만개를 팔아치우며 옛 영광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포켓몬빵의 이같은 열풍은 포켓몬빵 포장지 안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 수집 열풍이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첫 출시 당시
SPC삼립은 포켓몬빵 열풍을 확인 후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입니다. 삼립 관계자가 현재로서는 베이커리 증설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앞으로 포켓몬빵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