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빚어낸 밥상 예술"…아시아 최고 식당 선정된 '한식 맛집 톱5'

글로벌 푸드 시장에서 한식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한국 식당 다섯 곳이 아시아 최고의 식당에 선정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윌리엄리드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 50위에 한국 식당인 ▲'밍글스'(16위) ▲'주옥'(18위) ▲'세븐스도어'(26위) ▲'모수'(27위) ▲'온지음'(30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식당들은 공통적으로 한식에 창조적인 해석을 곁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밍글스는 '계절에 따라 연출되는 우아한 요리'라는 한줄평이 돋보였다. 흙이 깔린 자연스러운 공간에서 제철 채소와 생선, 전통 발효 소스 등을 이용한 코스 메뉴를 맛볼 수 있어 방문 가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주옥에 대한 한줄평은 '탁상에서 재발견된 서울의 유산'이었다. 소박한 재료들이 어떻게 조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줬다며 외국인의 입맛에도 친근하게 다가온 한국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웰컴 드링크에 대한 특별함을 언급했다.
한편 1위를 차지한 곳은 일본의 '덴'이었다. 이 식당은 '일본 최고의 레스토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일본의 전통 고급 요리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이 혁신적이고 유머러스해서 항상 만족을 준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태국 '손' ▲일본 '플로릴레지' ▲태국 '르두' ▲홍콩 '더 체어맨' ▲ 일본 '라심' ▲태국 '수링' ▲싱가포르 '오데트' 등 순이었다. 대부분 미쉐린 가이드에도 등록된 레스토랑들이다.
다만 윌리엄 드루 디렉터는 "이번 순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거주 지역에서 식사를 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지역 투표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인 아이콘 어워드에는 사찰 요리 전문가인 정관 스님이 뽑혔다. 정관 스님은 거의 모든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고 조리하기로 유명하다. 심사위원들은 "정관 스님은 비록 보통 사람들이 쉽게 떠올리는 셰프는 아니지만 40년 넘게 사찰 요리를 연구해 왔다"며 "마지막 접시를 먹는 사람들이 요리에 담긴 긍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느끼게 한다"고 극찬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