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저가는 12만 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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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사진 =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맡지 않겠다고 밝힌 오늘(30일) '안랩'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랩은 전날(29일)보다 11.72% 떨어진 12만 2,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저가는 12만 1,7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안 위원장이 총리직을 맡을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던 안랩의 주가는 이날 안 위원장이 "저는 인수위원장으로 다음 정부 청사진을 그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히자 10% 넘게 폭락한 겁니다.
안랩의 주가는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지난 23일에는 10년 만에 역대 최고가인 17만 5,80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안랩 종목 토론실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볼멘 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총리설로 상한가 갔으니, 안 한다면 최소 오른 만큼은 빠질 것이다', '총리설이 사라졌으니 이제 재료 소멸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반면, '당장은 총리를 안 하더라도 더 멀리 보면 테마주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상반된 의견도 보였습니다.
안랩 지분을 18.6% 보유한 안 위원장이 총리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랩 주식을 금융기관에 백지신탁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은 "백지신탁을 우려했다면 정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이 중요하다. 백지신탁을 두려워했던 사람이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에 나올 수 있었겠는가. 전혀 아니다"라고 총리직 고사 이유가 백지신탁 때문이 아님
한편, JP모건의 경우 안랩 주식을 사들이고 처분하면서 3거래일간 108억원의 차익을 실현하고,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퍼스트트러스트는 안랩 주식을 149만 7,711주(지분율 14.96%) 보유하며 안 위원장 다음으로 안랩 2대 주주에 오르는 등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