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CJ대한통운과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 구축

LG화학이 플라스틱 생산, 사용후 수거, 재활용까지 망라하는 에코플랫폼 조성에 나선다.
LG화학은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국내 스타트업 이너보틀, CJ대한통운과 함께 '2022 자원순환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제품 생산부터 이후 수거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짜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이 제공하는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면, 이 용기를 CJ대한통운이 회수한 뒤 다시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2가지 이상 소재를 함께 쓰는 경우 재생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단일화된 소재를 쓸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제품 리필·용기 수거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번거로움도 적다. 제품 리필을 신청한 뒤 현관 앞에 사용한 제품을 놓아두면, CJ 대한통운 택배 기사가 이를 수거하고 새로 충전된 리필 제품을 배송한다.
LG화학은 이너보틀의 실리콘 파우치를 LG화학이 생산하는 NB라텍스로 대체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친환경 행보를 넓히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하는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석유화학 사업에서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친환경 제품의 사업화를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축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