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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가 오는 4월 27일 통합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오픈한다. [사진 출처 = SSG닷컴] |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지마켓글로벌은 최근 이용자들에게 내달 27일부터 G마켓·옥션의 스마일클럽 멤버십이 SSG닷컴과 통합된다고 공지했다.
통합 멤버십은 기존 스마일클럽 혜택을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약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 중인 스마일클럽은 연회비 3만원을 내면 G마켓·옥션에서 매달 상품 할인, 스마일배송 상품 무료배송, 장보기 매일 할인, 365일 배달 할인 등을 제공하는 멤버십이다.
신세계는 올해 초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멤버십 론칭을 선언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SSG닷컴은 유료 멤버십 혜택에 대한 니즈를 확인하기 위해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쿠팡, 네이버와 비슷한 수준의 월 요금에 신세계백화점·이마트 할인 쿠폰, SSG닷컴 무료배송, 스타벅스 사이즈업, 티빙 등 OTT 서비스 제휴, 배달의민족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쓱닷컴 관계자는 "혜택 확대 범위는 조율 중"이라며 "최종 확정되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닷컴은 이를 통해 충성 회원을 대거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경쟁사인 쿠팡의 경우 로켓와우 가입자가 이미 900만명에 달한다. 쿠팡은 멤버십 회원에 로켓직구 무료배송,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첫 론칭 이후 월 요금 2900원을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말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요금을 4990원으로 변경했고, 오는 6월 10일부터는 기존 회원에게도 4990원을 받는다.
네이버의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60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페이 적립 혜택에 더해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 등 디지털 서비스 이용권 6개 중 1개를 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적립 혜택이 '쏠쏠하다'는 평을 받으며 최근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월 요금은 4900원이다.
이미 쿠팡과 네이버가 멤버십 회원을 충분히 보유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SSG닷컴은 색다르고 확실한 혜택으로 가입자를 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쿠팡과 네이버가 갖고
SSG닷컴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카페, 야구장, 패션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이것이 신세계가 기존에 이야기해왔던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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