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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창균 신세계엘앤비 대표이사(왼쪽)가 레츠 공식 모델인 영화배우 박정민씨(오른쪽)와 30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세계엘앤비] |
신세계엘앤비는 30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레츠)'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신세계엘앤비가 자체 발포주 브랜드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츠는 신세계엘앤비가 스페인 아라곤 지역의 보리를 활용해 현지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발포주다. 알코올 도수는 4.5도이고, 맥아 비율은 9%다. 신세계엘앤비는 풍성한 몰트(맥아) 맛과 가성비가 레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레츠는 오는 4월 1일부터 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 가정용 제품이 우선 판매된다. 내달 2주차부터 일반음식점과 유흥업장 등에서도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가격은 500㎖ 캔 기준 1800원으로, 같은 용량에 2500~4500원에 이르는 맥주보다 저렴하다.
신세계엘앤비의 발포주 브랜드 론칭은 최근 시장분석에 따랐다. 신세계엘앤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편의점 등에서 수입맥주 가격이 오르자 올해 1~3월 발포주 매출이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제품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발포주가 맥주보다 저렴한 건 주세법에 따른 세율이 낮기 때문이다. 주세법에 따르면 맥주는 원료곡류(맥아)의 중량이 10% 이상인 것으로, 72% 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발포주는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까닭에 기타주류로 분류돼 30% 세율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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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엘앤비가 국내 대중맥주 시장을 공략하고자 출시한 발포주 브랜드 `레츠`. [사진 제공 = 신세계엘앤비] |
마기환 신세계엘앤비 영업담당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테라'와 '카스'에 비해 시작은 미약하다"며 "(주류의) 스타일과 형태가 다르다. 유통채널에 전반적으로 공급되는 제품과 비교하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레츠의 매출은) 올해 10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전체 맥주 시장 비중의 30%를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면서 "당분간은 (레츠의) 국내 생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 양조장과 협업한 제품인 만큼 현지에서 국내로 제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우창균 신세계엘앤비 대표이사는 "발포주 '레츠'가 대중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브랜드 론칭으로 신세계엘앤비가 와인 1위 수입사를 넘어 진정한 종합주류 유통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엘앤비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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