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료로 가맹점수 수익성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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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 |
윤홍근 제너시스 BBQ 회장이 '치킨값 3만 원'을 주장한 것에 대해, BBQ는 당분간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한 부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2위를 다투는 교촌치킨과 bhc가 가격을 인상하며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린 가운데, 윤홍근 회장은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치킨 한 마리에 3만 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BBQ는 지난 연말 원재료비와 최저임금, 배달료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당분간 가격 인상 요인을 본사에서 부담할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29일 BBQ 관계자는 "치킨 1마리 가격을 3만 원으로 올리겠다는 게 아니라 윤홍근 회장이 평소 생각하던 가맹점주의 어려움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며 (지난해 12월15일 발표 당시)치킨 가격을 여전히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이 발표 이후 BBQ는 4개월째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어 윤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최근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원가 압박 상황에서도 본사가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것을 알아달라는 차원이었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치킨값 3만 원으로 올리려는 꼼수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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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Q 대표 메뉴 '핫황금올리브치킨' / 사진=제너시스BBQ |
치킨 프랜차이즈 BBQ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가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경우 라이더 배달 수수료는 가맹점주와 소비자가 부담합니다. 라이더 배달앱 중계 수수료는 결제 금액의 약 10%가 됩니다. 가령 치킨 가격이 2만 원이라고 가정하면 2000원을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식인 것입니다.
기본 배달료(라이더에게 지급되는 돈)는 5000원 정도지만 피크 시간(비가 오는 등)에는 7000~8000원 정도까지 오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는 추가 할증료를 별도로 라이더에게 지급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소비자는 추가 할증이 붙게 되더라도 2000~3000원을 지급하지만 가맹점주는 추가로 라이더에게 배달료를 지급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태를 예견하고 BBQ는 2020년 자사 앱을 개발해 주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하루에 12시간 이상씩 근무하는데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료로 유독 치킨 프랜자이즈 가맹점주의 수익성이 나빠져
앞서 치킨 한 마리에 3만원은 돼야 한다는 윤홍근 BBQ 회장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 회장의 '치킨값 3만 원' 주장은 가맹점주(소상공인)를 위한 소신 발언이었으나 본래 취지와는 다른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