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제품 리뷰 프로그램인 '쿠팡 체험단'이 입점 소상공인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비판과 관련해 "소상공인과 신생업체의 새로운 상품 론칭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쿠팡측은 "신생업체 또는 인지도가 낮은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려는 소상공인은 리뷰가 없으면 상품 판매를 원활히 할 수 없다"면서 "상품 판매가 안 되면 리뷰 자체를 얻을 수 없기에, 이들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험단에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여러 운용 비용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이라 비용을 받고 있다"며 "쿠팡 체험단 프로그램 참여는 전적으로 입점업체가 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체험단 프로그램 권유가 업체에 오히려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쿠팡 체험단은 쿠팡에서 선정한 일반 회원이 입점업체 상품을 공짜로 받아서 사용한 후 상품평을 달아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쿠팡은 체험단의 상품평 대가로 입점업체로부터 댓글 10개당 100만원을 받는다.
업체 입장에선 비용 부담이 있는 데다, 쿠팡이 체험단 이용을 권유하면 사실상 이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경쟁법 등 위반 소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또 체험단이 상품을 무료로 받아서 댓글을 작성하는 만큼 공정성을 담보하기 힘들단 비판도 나왔다.
해당 논란과 관련 소비자들은 "체험단 후기가 인위적이라 신뢰성이 없다",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지불했을 것", "앞으로 체험단 상품평은 걸러야겠다" 등 날선 반응을
쿠팡 측은 "쿠팡체험단은 고객의 입장에서 상품을 직접 체험한 내용을 리뷰로 작성하는 것이며 객관적인 리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쿠팡 상품평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고 쿠팡체험단이 후기를 작성한 경우 이를 반드시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