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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화웨이가 개최한 '2021 연례 보고 한국 기자 간담회'에서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사장이 화상으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화웨이] |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사장은 29일 열린 '2021년 연례 보고서 한국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화웨이는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며 "지난해 화웨이는 R&D 투자를 총 매출의 22.4%에 해당하는 224억 달러(약 27조원)로 늘렸으며, 이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비용과 비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화웨이는 전날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2021년 매출이 6368억위안(약 122조원)으로 전년 대비 28.6%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역성장은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 PC와 같은 소비자 제품이 판매 부진했던 영향이다. 화웨이의 연 매출이 감소한 건 2002년 이후 19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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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송 화웨이 글로벌 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사장. [사진 제공 = 한국화웨이] |
구체적인 투자 영역에 대해선 △컴퓨팅 △연결성 △디바이스 △스마트 에너지 △클라우드 △스마트 인터넷 관리 부품을 꼽았다. 이와 함께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홍멍 OS(HarmonyOS)', 오픈소스 OS인 '오픈오일러(openEuler)'와 컴퓨팅 아키텍처 '마인드스포어(MindSpore)' 생태계 확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칼 송 사장은 5G 분야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는 5G 기반의 다양한 산업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은 상당히 성숙된 5G를 확보하고 있어 B2C·B2B 분야에서 다양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중국에서 세관, 항만, 공장, 병원, 원격교육, 광산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으며, 화웨이의 신사업인 클라우드 영역과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도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보안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칼 송 사장은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은 기술 문제이지 정치적 문제는 아니며, 제3자·독립 기관을 통한 통일되고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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