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2분기 전기요금이 kWh당 6.9원씩 오릅니다.
한국전력이 3원 올려달라고 했던 연료비 조정단가는 결국 동결됐지만, 기존에 올리기로 했던 부분은 그대로 인상된 결과입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파르게 오른 연료비 부담 속에 2분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 인상으로 결정됐습니다.
기존 올리기로 예정됐던 기준연료비 kWh당 4.9원과 기후환경요금 2원을 더해서 총 6.9원 인상된 겁니다.
지난주 발표까지 연기하며 막판까지 조율했던 연료비 조정단가는 동결됐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연료 가격 급등에 따라 kWh당 33원 이상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조정 상한인 3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물가 부담을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4인 가구는 전기요금을 월평균 약 2,120원 더 내게 되고, 산업용 전기도 똑같이 인상분이 적용됩니다.
▶ 인터뷰 : 이민옥 / 자영업자
- "정말 저희 임대료도 제대로 못 내고 지금 어려운데 전기료가 조금 올라도 저희한테는 큰 부담일 수 있지만 어떡하겠어요."
반쪽 동결이지만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이는 소비자물가에 부담은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추가적인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요. 강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다 높일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연료비 상승 부담을 무작정 한국전력 측에 전가할 수 없어 추후 전기료 인상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을 언급하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인수위 부위원장
- "(시급한 문제) 그중 하나가 에너지 문제 기름 문제 유가 문제입니다. 경유 가격 급등은 물류업계 전반 특히 화물차 운전자와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유류세 인하폭 30% 확대 같은 조치 외에도 영세 서민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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