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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윤여정이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은 샤넬 드레스(왼쪽),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2020년 주주총회 패션. [사진 출처 = 샤넬 / 연합뉴스] |
윤여정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나섰다. 지난해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첫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이날 청각장애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코다'의 청각장애인 배우 트로이 커처에게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건넸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 못지 않게 '패션'이 스타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날 윤여정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는 샤넬이었다. 드레스는 물론 클러치부터 주얼리, 구두까지 모두 샤넬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깔끔한 스타일의 드레스가 시선을 끌었다. 움직이면 은은하게 반짝이는 글리터 소재에 금색 더블 단추가 포인트로 달렸고 러플 장식의 비대칭 스커트가 돋보였다.
윤여정은 평소 편안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행을 좇거나 신상만 고집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만든 패션 스타일을 고수한다. 이번 드레스 역시 신상이 아닌 샤넬의 2020 가을 겨울 컬렉션 제품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690만원 대다.
윤여정의 아카데미 시상식 스타일링을 책임진 스타일리스트 앨빈 고는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초고가 의상만 250벌이 넘는다"며 "화려한 의상도 많았지만 윤여정은 '난 공주가 아니다. 난 나답고 싶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최근 패션으로 주목 받은 이는 또 있다. '주총패션', '주총룩'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만들어 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17일 호텔신라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장충동 사옥에 등장해 영국 패션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 옷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사장이 입은 재킷은 어깨에 지퍼가 달린 디자인이 특징이다. 어깨 지퍼를 열면 재킷 안에 착용한 의상이 살짝 보이게 연출할 수도 있다. 가격은 309만원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20년 주주총회에서도 알렉산더 맥퀸 옷을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명 인물이 특정 브랜드의 옷을 입어주면 그것만으로 후광 효과가 엄청나다"면서 "특히 협찬이 아닌 경우 브랜드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드러나기 때문에 그 품격이 더욱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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