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두고 시장을 정화할 기회라는 의견과 함께 허위매물 등 사기가 오히려 늘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재 중고차 업계는 현대차와 시장 진입 시점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기업에 문을 연 중고차 시장, 기존 업계에서도 자업자득이라는 반성과 함께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엄만호 / 중고차 매매업체 대표
- "중고차 시장이 워낙 흙탕물이었어요. 허위(매물) 딜러들이 일단 가장 많았고…기존에 종사하던 분들도 대기업을 따라해야지만 생존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기업의 진출로 중고차 시장이 양극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생존경쟁에서 밀린 영세업체들이 다시 허위매물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진영민 / 중고차 매매업·허위매물 고발 유튜버
- "허위 매물을 하다가 그냥 이제 일반 중고차 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거든요. 그 사람들도 이제 본인이 힘들어지니까 옛날 생각나서 다시 돌아가야겠다. 이렇게…."
현재 중고차 업계는 영세업체들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며 현대차와 시장 진입 시점을 조율 중입니다.
▶ 인터뷰 : 장남해 /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회장
- "(기존 업계가) 소비자 후생 차원에서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시간이 필요해요. '3년 유예를 해서 들어와라 3년간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 합의가 안 될 경우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정심의회를 열어 2년 안에 조정 권고안을 내놓게 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