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버틸 여력이 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전기요금이 조금만 올라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기를 많이 쓰는, 전기 다소비 업종은 당장 어려움이 불가피합니다.
박은채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금속가공 업체입니다.
철에 열을 가해 자동차 엔진 부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전력이 많이 소비됩니다.
이곳의 한 달 전기요금만 650만 원, 당장 다음 달부터 30만 원 이상이 더 들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영창 / 금속가공업체 대표
- "전력 비용이 올라가면 생산비가 그만큼 올라가요, 6~7% 정도. 큰 기계를 가동하려면 전기가 많이 소요되는데 부담이 많이 되죠."
당장 납품 단가를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산업 특성상 전력 사용을 줄일 수도 없어 요금 인상의 부담은 고스란히 중소 사업장에 전가될 전망입니다."
대기업은 그나마 고가의 에너지 저장장치, ESS를 갖춰 요금이 싼 시간대에 전기를 비축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당장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주보원 /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ESS, 그것도 돈이 많이 듭니다. 배터리 화재 위험이 높고요. 잘 선호를 안 합니다."
이미 지난해 조사에서 중소 제조기업 10곳 중 9곳이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요금 조정의 여파가 적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신설과 기후환경 요금 상한 도입 등 합리적인 요금제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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