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가격이 연일 폭락하면서 정부가 저장 양파 6000t 출하를 연기하고 지원금을 일시 지급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조생양파 수급안정 대책을 29일 내놓으며 이같이 밝혔다.
저장양파 출하연기는 이미 창고 봉인된 물량 1만7100t(10일 기준) 외에 농협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아 6300t이 추가된 총 2만3400t으로 확대한다. 또 kg당 최대 200원(100원 선지급, 100원 사후정산)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200원 일시 지급으로 변경했다.
약 1만t의 시장 출하물량 축소 효과가 있는 조생양파 출하정지는 현재 144㏊(제주 44, 전남 100)를 대상으로 농업인을 선정했다. 또 4월 중에 조생양파 홈쇼핑 기획 판매, 대형마트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노력도 병행한다.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향후 시장 및 산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의적절한 대책 추진으로 올해 조생양파 수급 및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국민이 건강에 좋은 양파를 많이 소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관측 결과에 따르면 5~6월 출하하는 중만생종 재배면적 감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저장양파 재고가 누적됐다. 또 조생종 면적 증가로 3
올해 조생종 재배면적은 2975㏊로 평년(2863㏊) 대비 3.9% 증가했다. 저장 양파 재고는 전년 대비 2만6547t 늘었다. 반입량이 늘면서 도매가격도 지난달 28일 455원에서 이달 25일에는 337원으로 더 떨어졌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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