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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진 출처 = 이마트] |
이날 강 대표는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이 상장하면 모회사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렇게 답했다.
강 대표는 "일각에서 SSG닷컴 상장이 이마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는데 조금 생각이 다르다"며 "SSG닷컴 상장을 통해 온라인 사업 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이 여타 그룹사의 물적분할 이후 상장과 같은 사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물적분할은 특정한 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신설해 이에 대한 지분을 모회사가 100% 소유하는 분할 방식을 말한다. 물적분할 후 재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게는 신설 법인 주식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에 물적분할 후 모회사의 기업가치가 깎이면서 주가 부진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은 쪼개기 상장 논란과 관련해 이전부터 분명하게 선을 그어왔다. SSG닷컴은 2018년 12월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를 각각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해 설립, 적자이던 사업부를 통합해 이커머스 역량을 대폭 끌어올렸다. 유망한 사업을 나중에 분사한 것이 아니라 사업 초기부터 별도법인을 설립해 키웠다는 뜻이다.
강희석 대표는 "결국 미래 유통의 본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되고 직매입하는 1P(first party)와 일반 독립 셀러가 판매하는 3P(third party·3자 거래)가 어우러져서 고객 선택권을 최적화하는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이런 관점이 충분히 자본시장에 설득될 수 있다고 보며, (SSG닷컴 상장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압도적인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통 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올해 ▲기존 사업의 성과 반등 추세 지속 ▲온·오프라인 완성형 에코시스템 플랫폼 구축을 위한 디지털 피보팅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레이더스는 중장기적으로 출점을 지속하고, 멤버십 도입 등 사업구조를 업그레이드해 핵심 수익원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이마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결정의 건을 상정해 반대 없이 통과시켰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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