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전기차 ‘신화창조’…재규어랜드로버, 숨겨뒀던 신차 쏟아낸다[왜몰랐을카]

↑ 재규어 랜드로버는 미래차 주도권을 잡기 위해 리이매진 전략을 추진중이다. [사진 출처 = 재규어 랜드로버]

'영국의 자존심'이자 '영국차의 전설'로 여겨지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미래차 시장에서 새로운 신화 창조에 나섰다. 테슬라, 벤츠, BMW, 아우디 등 미국·독일 경쟁 브랜드보다 늦은 만큼 더 알찬 기술로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혁신 아이콘'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미래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리이매진(Reimagine)'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리이매진은 재규어와 랜드로버 두 브랜드의 전동화 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재규어와 달리 전기차 라인업이 없던 랜드로버도 전동화 모델을 개발중이다.
랜드로버는 오는 2024년 첫번째 순수 전기차를 공개한다. 5년 동안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 패밀리 라인업에서 6개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여 '럭셔리 SUV 리더' 자리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 투입

↑ 재규어 랜드로버가 선보일 전동화 모델 [사진 출처 = 재규어 랜드로버]

2026년 '탈 디젤' 실현을 시작으로 재규어는 100%, 랜드로버는 60%의 차량에 탄소배출 제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다. 2030년까지 전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갖추게 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궁극적으로 2036년까지 배출가스 제로를 실현하고, 2039년까지 자동차 생산·공급·운영 전 과정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020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 수를 2개에서 8개로,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를 사용할 수 있는 모델 수를 2개에서 11개로 늘렸다.
올해 1분기 매출의 66%는 순수전기차(BEV), PHEV 또는 MHEV 모델 판매에서 창출됐다.

엔비디아·프라맥과 신기술 개발

↑ 재규어 랜드로버는 엔비디아와 AI 기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 체결했다. [사진 출처 = 재규어 랜드로버]

재규어 랜드로버는 향상된 드라이빙 경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기 위해 전동화 기술과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 및 고객 생태계 개선에 필요한 데이터 중심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연간 25억 파운드(한화 3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NVIDIA), 프라맥(Pramac) 등 업계 선두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올해 초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및 컴퓨팅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다.

↑ 재규어 랜드로버 리이매진 전략 [사진 출처 = 재규어 랜드로버]

이번 협력을 통해 재규어 랜드로버 고객을 위한 차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및 AI 기반 커넥티드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제공할 예정이다.
2025년부터 재규어 랜드로버가 선보일 모든 신차는 엔비디아 드라이브의 소프트웨어 정의 플랫폼(Software-defined Platform)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광범위한 액티브 세이프티, 자율주행, 주차 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채택한다. 운전자와 탑승객 모니터링은 물론 차량의 주변 환경을 시각화 해주는 AI 기능들도 갖춘다.

이동식 에너지 저장 시스템도 개발

↑ 재규어 랜드로버는 프라맥과 협약을 맺고 I-PACE 배터리 재사용 배출가스 제로 ESS 개발한다. [사진 출처 = 재규어 랜드로버]

재규어 랜드로버는 에너지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인 프라맥(Pramac)과 협약을 맺고 재규어 I-PACE 배터리를 재사용한 이동식 배출가스 제로(Zero emission) 에너지 저장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I-PACE는 세계 최초 프리미엄 순수 전기 퍼포먼스 SUV다. 출시 이후 2019년 세계 올해의 차, 올해의 디자인, 그린카 등 80여개의 상을 수상한 재규어의 걸작이다.
프라맥의 오프 그리드(Off Grid)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은 재규어 I-PACE 프로토 타입과 엔지니어링 테스트 차량에서 가져온 배터리의 리튬-이온 셀을 사용한다. 주 전원 공급이 제한되거나 불가능한 곳에서 배출가스 제로의 전력을 공급한다.
프라맥과의 협력은 재규어 랜드로버가 차량 배터리의 새로운 순환 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첫 단계다.

↑ 재규어 I-PACE [사진 출처 = 재규어 랜드로버]

재규어 랜드로버는 2039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파트너십을 통해 품질을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재규어가 2025년부터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